많은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 모여서 서로 아웅다웅하며 자기들이 살고 있는 곳을 부패시키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땅에서 아무것도 돋아날 수 없게 돌을 깔아도, 조그만 틈바구니로 올라오는 싹을 아무리 밟아 버려도, 석탄이나 석유 연기로 공기를 아무리 오염시켜도, 나뭇가지를 꺽고 짐승돠 새들을 아무리 죽여버려도 ㅡ 돌아오는 봄을 막을 수는 없다. 햇빛이 따뜻하게 내리쬐면 풀은 생기를 되찾아 움이 트고 뿌리만 지탱하던 가로수길의 잔디는 물론 돌 틈에서도 파란 싹들이 돋아나고, 자작나무나 포플러, 벚나무 등에도 부드럽고 향긋한 새 잎이 펼쳐지고, 보리수 역시 새 움을 터뜨린다.
/ 부활 -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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