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 위 내시경 후기
그 험난한 공복의 대여정
나는 먹는 양에 비해서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이라 그런지 안심하고 음식을 많이 먹는 편이다. 고백이라면 고백(?)인데, 평소에 술도 고기도 음식도 많이 먹는 편이다. 별 알레르기 없이 음식도 가리지 않고 많이 먹는 편이다. 20대가 넘어가면서 병원도 배탈이나 이런 증상으로 간 것도 기억에 없어, 특기는 소화라고 할 수 있다.
30년 이상 수고한 나의 대장과 위에 안부(?)를 묻고자 내시경을 해보기로 했다. 잘지내니 수고가 많다
보험 적용된 가격은 ▲대장 내시경 9만원 정도 ▲위내시경은 2만원 대로 나왔다.
위/대장 내시경 시 주의할 점
1. 장 비우기
대장 내시경할 때는 항문으로 장 내를 카메라로 촬영해야 하므로 장에 찌꺼기가 있으면 관찰자(의사)가 촬영하기 매우 힘들다. 또 장 청소가 잘 안된 사진을 봤는데, 오랜만에 시각폭력을 당했다. 🙈🙉🙊
정확한 검진 결과를 위해서, 그리고 의사의 눈과 정신 건강을 위해서 장 청소를 잘 해주도록 하자.
위 내시경은 대장 내시경보다는 준비가 수월한데, 검사 전날 가벼운 죽이나 미음으로 식사 하고 술은 물론이고 담배, 껌 등 물도 마시면 안된다.
나머지 복용 중인약제에 의한 반응은 담당 의사 및 간호사가 잘 설명해 줄 것.
2. 내시경 검사 후 운전이나 중요한 일 금물
이라고 하는데 나는 별 문제 없이 괜찮았다.
3. 보험이 적용이 되는지
대장 내시경 검사시 간단한 설문 조사를 했는데, 대장내시경에 혈변이나 잦은 복통 등 내장 질환이 의심이 되는 징후가 있다고 표현하면 보험이 되는데, 아무 증상없으면 보험이 적용이 안된다는 내용을 듣게 됐다. 사실 배가 잘 안 아픈데, 속이 더부룩함을 느낀다고 체크했다. 가끔 화이팅하면서 먹으면 당연히 더부룩하긴 하다.
4. 그밖에
위내시경할 때 앞니로 카매라 관이 들어가는 튜브를 물기 때문에 앞니가 본인의 것인지 아니면 심은건지 꼭 진료팀에게 이야기를 해야한다. 물론 먼저 병원에서 알아서 잘 하겠지만
* 위 대장 내시경을 같이 하는 이유
약 10년 전 그때 술을 처음 배우기도 했고 갑자기 너무 많이 먹어서 장트라볼이 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 중요한 자리가 있었나 암튼 그래서 지사제를 약국에서 사 먹었는데, 흥분을 참지 못한 장을 멈추긴 겨우 멈추긴 했는데, 소화가 안되고 배가 띵띵 부르고 배가 살살 아픈 것이었다. 안되겠다 해방의 시간이 필요하다 싶어 소화제를 사서 먹었다. 그러나 그게 문제였나 싶다. 위에선 내보내려하고 밑에서는 막으려는 그런 상황이 된 것인가.
그래서 사설이 길었는데 위 내시경을 했다. 위 내시경은 마취해서 하는 것과 마취하지 않고 일반으로 하는 것이 있는데, 마취하면 건강에 안좋다는 이야기를 들어, 일반으로 했더니 고역이 고역이 그런 고역이 없었다.
카메라가 달린 호스를 계속 삼켜야하는 그 고통
하지만 대장내시경은 무조건 수면 마취를 해야하기 때문에 대장 내시경을 하는 김에 위 내시경도 함께 편하게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 말을 하고 싶었나)
위 대장 내시경 전 준비
1. 식단 조절
자 올것이 왔다.
3일 전부터는 깨나 고추가루 등 입자가 작은 재료가 들어있는 음식을 먹어서는 안되는데, 김치(씻어 먹는 것은 가능하다고,,,), 딸기, 배, 수박, 등등 못 먹는게 엄청 많다.
먹으면 안되는 음식 | 잡곡,현미,검은쌀 밥, 깨 죽, 고추가루 들어있는 김치, 나물 종류, 미역, 김, 다시마, 콩나물, 씨 있는 수박, 참외, 딸기, 포도, 키위 등등, 옥수수, 땅콩, 잣, 호두 등 |
먹어도 되는 음식 | 사과, 배, 바나나, 감자, 고구마, 계란, 두부, 햄, 빵(먹으면 안되는 재료 없는 것으로), 흰밥 등 |
그래서 고구마와 우유 조합이나 질리면 스팸, 계란, 간장밥으로 2일을 버티기로 전략을 수립했다.
2. 검사 1일전 공복 유지 및 장 비우기
검사 16시간 전부터 금식을 시작해야 했다 (그러나 물은 OK). 주위에 먹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았지만 잘 참았다.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라.🙈🙉🙊)
대장 내시경을 하려면 우선 장을 비워야하는데 위와 같은 장 정결액으로 비워야한다. 농담 조금 보태서 이제부터는 화장실에서 살게 되는데, 화장실을 하도 많이 가기 때문에 뒤처리를 휴지보다는 물로 세척해야한다는 걸 거의 마지막에 알게 됐다.
총 2병 중에서 한병은 검사 12시간 전에 물로 희석한 500ml 30분 후 500ml 또 30분 후 500ml 먹어줘야한다. 먹고 나서는 많이 많이 걸어줘야한다. 화장실에 나올 틈이 없겠지만
또 나머지 한병은 검사 4시간 전 '가소콜' 액 2포를 먹고나서 바로 위와 같이 희석액 500ml 후 30분 간격으로 500ml 물을 2번 또 먹었다.
약간 라임, 레몬 맛이 비슷하게 나는데 맛은 더럽게 없다.
위 대장 내시경 검사
노래 시작했다 ~ 노래 끝났다 ~
가운으로 갈아입고 검사방으로 들어가면서 예전에 골절로 수술 2번 또 탈장 수술 등으로 수술에 대한 공포가 있어 병원 천장이 막 지나가는데, 공포감이 들었다.
두근두근 거리는 사이, 간호사 선생님이 주사를 놓으면서 "자 이제 검사 시작하는데 이 주사는 좀 센주사라서 팔이 좀 아픕니다" 하고나서 간호사 선생님이 발을 툭툭 건드리는데 "이제 일어나서 가세요" 라고 했다. 문자 그대로 눈 한번 깜짝하니까 검사가 끝나있었다.
목이 뭐가 들락달락 한것처럼 (예전 위내시경했을때도 아팠다.) 목젖하고 목이 얼얼했고 항문도 얼얼한 느낌이었다.
정신없는 새, 내 몸을 막 지나간 느낌이 느낌 뭐지?
검사가 끝난 후에 대기실에서 한 간호사하고 어떤 환자(아저씨)가 "나는 왜 대장 내시경 안해주냐"고, "위 내시경은 기억이 나는데 대장은 기억이 안난다"고, 그러더라. 간호사는 "아니에요 다했어요 환자분" 이라고 하고 ... 난리도 아이다
결과는 Good 아무것도 없음
결과는 당일에 확인 가능하다.
수면 마취 잠꼬대는 익히 인터넷이나 유튜브에서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는데, 나의 경우는 잘 모르겠다. 그냥 무덤덤하게 나와서 집에서 짜장면하고 탕수육 세트를 격파하고 끝내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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